따뜻하고 안전한 괴리감 가득 넣어 빵을 만듭니다.
어서 와요, 여기 앉아요 👋 | 웨
다들 4월 안온하게 보내셨나요?
저에게 '4월'은 '봄 타기 좋은 달'인데요. 새롭게 시작하는 3월을 도파민 가득하게 보내고 나서, 촤-악 차분해진 상태로 지루함을 느끼기도, 견디기 힘든 울렁거림을 만끽하기도 하는 애증의 계절이에요.
그래도 예년과는 다르게 총선에 기자회견에.. 색다른 도파민이 가득했던 한 달이었습니다🔥
저는 곧 5월 한 달 간 교생 실습 나가요. 두려움이 더 큰데, 부디 응원해 주세요! 보답으로 재미난 글 들고 올게요 :>
오늘도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소소한 재미로 함께할 수 있다면 행복하겠습니다. 늘 고마와요 온돌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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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 | 하이디
헬로 여러분,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저는 출장에서 돌아온 지 거의 한 달이 되어 가는데, 그간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답니다. 왜인지 죄책감이 드는 것 같아 이번 레터에서는 지난 한 달을 반성해보려고요 🧘♀️
- 자문하기: 왜 죄책감을 느끼나? 생산적인 삶에 대한 강박 때문인가?
- 자답하기: 삐-. 아니요. 생산성에 대한 '스트레스' 정도야 늘 받습니다만, '강박'이라 할 순 없지요. 이건 그저 당신이 순수하게 게을렀기 때무네읍읍#*$!!
제가 그간 얼마나 아무것도 안 했느냐 하면 글쎄, 공부가 하고 싶어질 만큼 아무것도 안 했습니다. 운동이라도 규칙적으로 했다면 스스로가 아주 기특할 것 같은데, 회원권을 연장하지 않았다는 핑계로 헬스장에 단! 하루도 가지 않고 하루의 90%를 누워서 보냈거든요. 한 3주 정도 그러고 나니, 책상에 앉아서 책을 펴게 되더라고요😱. 언어학습이 재미있어지는 기적이 일어났어요! 자기주도학습의 대 전제는 '충분한 와식생활'이었던 걸까요?
또, 제가 얼마나 아무것도 안 했느냐 하면, 가족 외에 아무도 만나지 않았어요. 사회생활을 재개했더라면 본의 아니더라도(=타의로) 부지런해졌을 텐데, 지난 출장의 대인 스트레스가(고약했다) 덜 해소되어서 그런지, 카톡어플에 손이 잘 안 가더라고요… 업무 메시지와 메일을 제때 확인한 것이 미라클이었달까요.
또 그래서, 제가 얼마나 외출을 안 했느냐 하면 글쎄, 현관 비밀번호를 잊어버릴 정도로 외출을 안 했답니다✌! 이모가 집에 오셔서 잠시 편의점에 다녀왔는데 현관 비밀번호가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출장에 연이은 칩거생활 때문이에요. 아무튼 기억력 감퇴는 아니에오오.) 원래 자동으로 움직이던 손이 멈칫… 하면서 정적과 함께 허공을 맴도는데, 그때 처음으로 생각했잖아요. 앗- 와식 생활을 청산할 때가 됐구나.
하핫. 그런고로 이번 와식기(?)는 오늘의 레터를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마무리 짓습니다. 반성하려고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적다 보니 순도 높고 귀중한 한 달을 보낸 것 같아 자랑스럽네요. 온돌빵을 통해 대미를 알릴 수 있어 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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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병 🦠 | 클립
저는 지난주 회사에서 1년간 준비해온 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7일의 휴가를 받았는데요.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나 홀로 국내 여행을 가보기로 했어요. 여행지는 경주로 정했고요. 드디어 떠나기 전전날, 갑자기 몸 여기저기가 쑤시고 목이 간질간질하길래 아프기 전에 약부터 챙겨 먹어야겠다 싶어 병원도 가고, 수액도 맞았더랬죠.
그 결과, 경주에 내려간 그날부터 나 홀로 병상을 체험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낮에 꾸역꾸역 돌아다니고 오후 서너 시쯤이면 지치고 아파서 숙소에 들어와 기절했죠. 그리고 목요일 밤… 한숨도 못 자고 끙끙 앓다가 금-토의 여행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어요.
다시 간 병원에서는 의아해하면서 코로나, 독감 검사를 했지만 모두 아니었고…. 결국 폐렴 진단을 받았어요😇 도라방스… 폐렴????? 30대 건강한 신체에 폐렴이라뇨. 상상치 못한 진단이었어요. 심지어 세균이나 바이러스 검사를 세부적으로 해야 맞는 약을 쓸 수 있대요. 어쩌면 그전까지는 어떤 약을 먹어도 큰 효과가 없을 수 있다고…
코로나와 독감만이 문제가 아닌 시즌이네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이건만 이번 휴가는 모든 것을 잃고 집에서 시름시름 요양하겠습니다. 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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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훈님 유튜브에서 오당기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데요. 오지 않는 당신(배달 음식)을 기다리며 게스트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내용이에요. 얼마 전에 아이유님이 나와서 흥미롭게 보고 있었는데, 특히 신곡 '관객이 될게'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더라고요. 제가 이해한 대로 요약하자면, 관객(가까운 타인)의 시선이나 기대가 부담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살아가는 데 힘과 에너지가 되는 편이라는 거였어요. 예를 들어 마음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팬들이 '의연하게 잘 넘길 거야.'하고 바라보는 시선이 실제로 본인을 의연하도록 만들었다고 해요.
저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공감이 돼요. 예전에 제가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는 일에 항의를 했던 적이 있어요. 당시에 크게 달라진 건 없었고, 그런대로 잊고 지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소식을 들어보니 제가 항의했던 부분이 실질적으로 개선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이상하게 하나도 기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기분이 나빴죠. 당시 상황만 떠올리면 한숨부터 나올 만큼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거든요. 그런데 소식을 전해준 친구가 '00아, 그때 너의 말이 이번 결과를 바꾼 것 같네.'라고 말해주었을 때 그제야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저 덮어두고 싶던 부정적인 기억'이 '용기 있는 행동으로 세상에 변화를 가져온 기억'으로 바뀌며, 저의 관점보다 친구의 관점이 마음 깊은 곳에 들어왔어요.
앞으로도 관객들에게 기대감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나아가서.. 저도 힘과 에너지를 주는 관객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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𝐐. 10년 전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 매주 서로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합니다. 여러분의 답변도 궁금해요!
웨
만약 십 년 후의 내가 지금 나타난다면, 그에게 어떤 말을 듣고 싶을지 곰곰이 생각해 봤어요. 이런저런 현실적 조언이나 건조한 응원보다는 10년 후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그 가치관이 '힘껏 사랑하고 할 수 있는 한 더 많이'에 가까우면 어떤 말보다 앞으로의 10년을 살아갈 충분한 용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힘껏 사랑하고 할 수 있는 한 더 많이'라고 말하고 오겠습니다!
하이디
- 지금 네가 하는 고민과, 네가 느끼는 감정은 정당하다. 어느 것도 우습지 않고, 틀리지 않았으니 당당할 것.
- 네 생의 항로에 아직 진입조차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불안하겠지만, 사실 넌 이미 항로 위에 있다. 이 사실이 위로가 되길.
- 가족은 네가 아니다. 네 맘 같지 않아도 너무 속상해 말 것.
가족이 소중하지만 너도 소중하다. 사랑하되 자신을 보호할 것.
클립
- 대학원에 가지 말 것. 당신의 첫 사회생활 커리어가 이곳에서 결정되는데,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해볼 것.
- 운동을 습관화할 것. 재미있고 잘 맞는 운동 1-2가지와 산책, 조깅 등을 습관화 할 것. (대충 미생 그 대사)
- 영어 외 외국어를 익힐 것. 시험을 위한 외국어가 아니라 재미있게 제 2외국어를 배울 것. 기왕이면 스페인어나 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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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답변은 무엇인지 아래에 남겨 주세요! (+온돌빵과 나누고 싶은 질문도 대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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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온돌빵레터, 어땠나요?
여러분의 의견으로 더 안전하고 따뜻해질 온돌빵을 꿈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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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빵 🥯ondolbbang.letter@gmail.com지치고 고민하는 당신의 곁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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