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홍수가 번갈아 오는 쉽지 않은 계절이네요. 이번 여름, 부디 인명 피해가 적기를 바라고 기도하는 마음이에요. 

온돌빵 여러분도 몸과 마음 모두 안전하기를!

따뜻한 봄에 실려온 소망과 계획들이

조금씩 구체화 되는 7월 되기를!

일 없는 개인사업자이자 조직의 퇴사원으로 사는 요즘. 저는 어느 때보다 더, 어느 때만큼이나 바쁘게 살고 있어요. 이 시간을 제 식으로 표현해보면 ‘공중 위의 삶’ 같아요. 공중그네에 매달려 있다가 다음 공중그네로 넘어가려고 막 손을 뗀 바로 그 순간 같아서요.

공중 타임에는 다가올 가능성을 하나하나 다 맛보고 있어요. 국가 지원 사업에도 지원해보고, 미친 듯이 이력서를 넣으면서 다양한 산업 현직자와 면접을 보기도 하고, 자본주의와 사회적 가치 사이의 괴리감을 연구하는 커뮤니티의 온라인 컨퍼런스에도 참여했습니다. 미뤄뒀던 데이터 분석💬 자격증 공부도 하고요. 또… 오랜 염원이었던 ‘게임 만들기’도 다시 스물스물 시작하고 있어요.

네, 압니다. 이렇게 모든 가능성을 찍먹만 해보는 게 생산적이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요. 그리고 그 ‘비생산성’이라는 단어에 용기가 사그라드는 순간이 있는(꽤나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비생산성의 늪에 더 적극적으로 뛰어들어보면 혹시 늪의 바닥에서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것을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번 공중 타임에 그런 상상 속에 헤매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이 공중을 수많은 가능성으로 빼곡하게 채워보겠습니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떨어질 것 같아 비명을 지르지만) 다음 그네는 또 어떤 촉감일지 기대해주세욧! 🎪

댓글💬 | 하이디: 어, 이거 저도 관심있어요! 인강이 있어서 신청해놓고 듣진 않는 중 하하핫!

평면적 인물, 또는 입체적 인물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보통은 국어 시간에 알게 되는 표현이죠.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성격이 변화하는 인물을 입체적 인물이라 하고, 사건이 일어나도 변하지 않고 일관된 성격을 보이는 인물을 평면적 인물이라고 합니다. 고릿적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 나오는 김탁구가 아주 평면적인 인물입니다. (젊은이들은 모르지! 후후)

수 세기 전에 만든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기억되는 대문호들이 있지요. 천재성과 치밀함으로 빚어낸 역작을 읽다 보면, 만들어낸 이의 삶 역시 작품만큼 아름답고 완벽할 거라 믿게 되는데요. 그토록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낸 사람이, 제 삶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한심하게 산 경우가 꽤 있더라고요. 그리고 그게 때로는 우리의 마음을 상하게 해요. 누가 강요한 건 아니지만 나에겐 기대가 생겼고, 그게 좌절되면 실망을 경험하니까요.

평면적인 인물이 현실에 존재할까요? 간디 님도 젊은 시절에는 일탈을 일삼으셨다고 하던데. 시간과 사건이란 변수를 더하지 않아도, 인간은 이미 여러 면모를 지닌 존재예요. 그리고 그 사실을 인정하는 건, 괜한 상처를 피하는 데 꽤 유용할지도 몰라요. 일단은, 여러 가지 면이 있는 나 자신을 조금은 수월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네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면이 있어 괴로울 때가 있죠.💬 그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나요?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레터 하단의 의견 링크를 통해 전달해 주셔도 좋아요 😊

댓글💬 | 클립: 두 가지 생각. 전형적 K장녀인 내게 엄빠의 약한 모습이 보이는 순간 인생 느므 괴롭따... 이번 주 그러했음. 그리고 대문호의 삶도 그지 같았다니 뭔가 위로가 된다. 나 어쩌면 대문호의 자질이..ㅋㅋㅋ

저는 음악에 있어서는 알고리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좋아하는 노래 하나 틀어놓고 따라갑니다! 추천하는 첫 곡은 kizz daniel의 'cough'인데요, 작년 여름에 우간다에서 만난 노래예요! I want to flex my love라는 가사를 참 좋아합니다:) 마음에 드신다면 'How are you[my friend]'도 좋을 거예요! 추천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