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하고 안전한 괴리감 가득 넣어 빵을 만듭니다.
어서 와요, 여기 앉아요 👋 | 클립+하이디+웨
안녕,
11월인데 너무 따뜻하네? 라고 생각하자마자 매서운 겨울바람이 몰아치네요. 지난주엔 따스웠는데 이번 주엔 승모근에 힘주고 걸어 다닐 만큼 추워졌어요. 바야흐로 온돌빵이 그리워지는 시즌이 된 거죠😚
따뜻한 아메리카노, 붕어빵, 계란빵, 어묵탕, 샤부샤부, 핫초코보다 핫한 이곳은 온돌빵!
안전바가 내려와요- 안전벨트 꾸우욱- 3번째 모임, 시작합니다!! Let’s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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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낭만 즐기기 ❄️ | 클립
저는 11월이 특별히 좋고 특별히 싫은데요. 본격적으로 코끝이 시리기 시작하는 이 계절의 찬 기운은 저의 기질과 잘 맞는 것 같아요. 바람을 몽창 맞고 얼굴이 파삭하게 건조해지는 그 기분이 좋고 반짝거리고 뾰족한 생각들도 많이 떠오르거든요. 그런데 해가 너무 짧아져서 정서적인 텐션이 떨어지기도 해요. 약간의 멜랑콜리는 아름답지만, 도전적으로 일해야 하는 지금의 제겐 조금 어렵기도 하거든요.
여튼! 다운되는 기분을 핑계 삼아 겨울 낭만을 계획하고 있어요. 친구네 아버지가 운영(?) 하시는 별장에 가서 고기도 구워 먹고 모닥불에 마시멜로도 구워 먹기로 했거든요! 주말이지만 모임 2시간 전까지 서울에서 일을 하고 부리나케 달려가 이 짧은 낭만을 즐길 거예요.
제가 어디서 들었는데, 행복은 길고 대단한 휴식보다 짧아도 빈번한 휴식으로부터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짧지만 행복투성이인 겨울 낭만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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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도 얼음에서 미끄덩 🐧 | 웨
이불킥 에피소드 하나를 들고 왔어요. 이번 주에 제가 듣는 수업에서 원하는 사람이 발표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했고 제가 잘 안다는 것을 은은하게 드러내고 싶었기 때문에 자원을 해서 나갔습니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을 마치 나에게는 그리 어려운 질문이 아니라는 듯이 쿨하게 풀었지요. ‘쿨하게 푼’ 점이 스스로도 멋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근데 누군가가 질문을 변형해서 다른 질문을 한 거예요. 으음 근데 그건 분명 고민을 해 보고 신중히 접근했어야 했는데, 이미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넘친 나머지 바로 대답했습니다. 그리고 당당하게 틀린 답을 말했죠. 하하. 얼마 전에 펭귄 영상을 봤는데 펭귄도 얼음에서 미끄러지더라고요. 그게 떠오르네요.
이런 실수들이 은근히 두고두고 생각나지 않나요?(💬) 전 아직도 고등학교 1학년 수학여행 때 반 대표로 당당하게 나가서 ‘1반부터 12반 담임 선생님들 이름 말하기’를 틀렸던 게 종종 생각나거든요. 이걸 자꾸 생각한다는 게 부끄러움 포인트겠죠 호호. 그래도 칭찬할 점은 틀려도 당당했다! (이게 부끄러운 일이었지만 생각해 보니 칭찬할 일임!!)
댓글💬| 하이디: 저도요 저는 초딩시절 실수 가지고 아직도 이불킥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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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를 만나기로 했어요. 재택근무라 3주 가까이 집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외출하려니 입을 옷이 없더라고요? 일단, 3주 사이에 계절이 바뀌었는데 (3일 전부터 실내복 위에 기모점퍼 입고 두꺼운 양말과 털 실내화 신기 시작! 수족냉증 있는 사람이 가만히 앉아 근무하다 보면 오후 3-4시쯤에는 발톱이 보라색이 됩니다. 어우 발시려🧦), 아직 박스에서 겨울 옷 꺼낼 엄두를 못 냈고요. 또, 지난겨울을 여름 나라에서 출장하며 보낸 탓에 (지지난 겨울은 코로나나라 수험생) 겨울 옷 쇼핑한 지도 어언 몇 년이 됐거든요. 옷장을 한 차례 뒤집어엎고 나서야 그나마 불쌍해 보이지 않(고 사이즈도 맞)는 옷을 찾아 입을 수 있었어요.
지독한 집순이지만 용케 집을 나서면 기분이 좋아지는 서타일이라, 발랄하게 백화점 앞에 내렸는데 앗, 아직 오픈을 안 한 게 아니겠어요? 아니, 사실 잠깐은 백화점이 아예 폐업한 줄 알았어요. 그도 그럴 게 불도 꺼져 있는 데다가(참고: 서울·경기지역 대다수 백화점 오픈시간은 10시 30분 또는 11시다), 유리 출입문에 탁한 청록색의 크리스마스 디자인 시트지가 붙어있더라고요(조명없는 시트지 데코는 그렇-게 올드해 보일 수가 없다). ‘언제적 크리스마스, 웬 크리스마스? 작년 크리스마스쯤 폐점한 매장인가?’ 당황한 마음에 우왕좌왕 다른 장소를 검색하다가 이마를 탁 쳤잖아요. 앗, 12월이 다음 달이구나?
네, 여러분 백화점엔 크리스마스가 왔습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 백화점이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네요🤔. 모양은 다르지만, 추운 겨울마다 우리는 모두 아름답고 빛나고 따뜻하고 진심인 것을 기다려요. 백화점 장식도 ‘빛난다.’라는 점에서 그와 비슷하다고나 할까요(응?). 크리스마스는 역시 기다리는 맛이죠, 기다림의 시작을 기념하며 백화점 ‘장식’ 구경 가보는 거 어때요!
*** S백화점 : 1/9 ~ 1/3 | L타워 : 11/10 ~ 12/25 | 더H : 11/1 ~ 12/31(💬)
댓글💬| 웨: 진짜 최고의 정보🥰 올해 연말 매우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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𝐐. ‘네가 본 영화를 다 보고 싶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르는 생각은? 🎥
* 매주 서로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하려고요. 여러분의 대답은 무엇인지 남겨주세요!
하이디
가장 처음 떠오른 생각은 ‘왜…?🤔’ 경계심 왕왕하며 그게 무슨 뜻인지 되물을 것 같군요. 그다음엔 긍정적으로 상황을 해석하려 (‘아🙄, 혹시 내 취향이 맘에 들어서?‘) 애쓰겠지만. 결론은 ‘나는 절대 다 알려주지 않을 거야.’ 로 납니다. 네, 저는 누가 막 침범할 것 같으면 도망가요🏃🏻♀️
클립
진짜 솔직히요?
일단 최근 본 영화 리스트들이 머리를 모두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중 약간의 길티 플레져로 소비한 (다소 폭력적이거나 비윤리적이거나 선정적인 장면들이 있었던) 영화들을 점검합니다.
제게 그걸 물어본 사람이 얼마나 친밀하고 진정성 있는 관계인지에 따라 대답합니다.
- 대충 친밀해서 나를 마냥 좋은 사람으로 알고 있는 경우: ”하하, 그래? 근데 나 영화를 잘 안 봐서… 재미있는 게 있을까 모르겠네.“
- 찐친인 경우: ”아닠ㅋㅋㅋㅋㅋㅋ 너 감당할 수 있겠어? 진짜 무궁무진한 나의 내면과 딥다크함을 보고도… 나한테 반하지 않을 수 있겠어?😎“(💬)
웨
대단한 플러팅인데..라는 생각만이 남고 다른 생각은 떠오르지 않네요. 일단 첫째,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책, 영화 취향이 너무 궁금해요. 내가 본 영화를 보고 싶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고 싶다는 걸로 들려요. 둘째, 누군가 제가 추천한 영화를 보면 실제로 호감도가 상승해요. 나의 안목을 믿어주는 것 같고, 깊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기잖아요. 이런 기대감과 호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멘트를 한다? 삐빅. 강경 플러팅입니다.
댓글💬| 웨: 오 벌써 반한 것 같아요 메모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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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동기부여도 궁금해요. 아래에 남겨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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